시작은 그냥 어항청소였건만... 끝은 귀차니즘 해소에 있었습니다. 


중딩부터 해오던 물생활은 각 시기별 주머니 사정 여하에 따라 변경되어갔지만 

약 8년전 구입한 제보어항의 스펙과 내용물은 별 변화없이 그저 물과 고기 그리고 품종을 앞수 없는 수초 한두종류만이 셋팅된 단조로운 어항이었으니..  그것도 결혼과 함께 대부분이 겪는 몹쓸 귀차니즘 작렬 후유증인 체중증가로 인해 매사 의욕을 상실해 가고 있을 무렵. 

 

LED 조명을 달고자 시작했던 개조작업은 자동온도조절 장치까지 장착한 수초항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바닥은 초보에게 무난한 마피드소일과  단촐한 수초 몇촉으로 2자안되는 어항을 채우고 생존유일어 시크리트 투척 
기분좋게 셋팅한 사진입니다.

 

수초항의 특성상 닭똥같은 고체비료가 녹아서인지 수질이 금방 악화되고 기름이 떴습니다.  물갈이를 안할 수 없는상황. 거기다 이끼도 빨리 끼는것 같았습니다.

 

비발디파크에 간김에 홍천강에서 다슬기를 채집하여 놓아줬지만 시크리트가 해코지를 하는것인지 물이 않좋은지 다슬기가 활동하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물갈이를 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것이죠.

 

그러나 나이탓인지 '빠께스'들고 굽혔다펴면 허리도 아프고 물받아놨다가 갈아주기도 번거롭고 거기다 물받아놓으면 따님께서 물장난을 치니 수질보장을 못할것 같은 상황이 발생이 예상되었습니다.

방책을 연구하다. 전문적으로 크게 축양장을 하시는분들이 자동물갈이를 한 분들이 많은 것을 알겠됬습니다.
허나 2자도 안되는 어항에 이런저런 비용이 발생하는 자동물갈이 시스템을 하자니 망설여 지긴 했으나,
앞으로 계속 물갈이를 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자니 지금안하면 못한다는 강박심이 용솟음치며, 준비물 구입을 위한 폭풍 클릭질을 하는 나를 발견 ^^;;

 

 

우선 3단정수하우징과 6미리 정수기 호스, L피팅 엘보와  부스터 펌프를 구입하여 장착에 돌입하였습니다.

 

 

 

 

거실 티비 뒷편으로 환배수관을 돌려 앞배란다로 빼는 간단한 배관작업을 1차 실시 

 

 


 환풍구로 환배수관을 빼서 정수기 어댑터를 남는 세탁기 호스에 연결하여 입수관 연결, 출수관은 배수파이프에 살포시 올려놨습니다.

 

배관과 예전 상면여과기 자리에 드릴로 구명을 뚫어 볼탑장착을 완료한 후 최종점검을 하니 이게 웬걸 마지막 하우징쪽 물이 질질세네요.

 

 

 

 

 

자세히 보니 부품이 깨져있었습니다. 나중에 부품 재공수하기로 하고

 

다음은 배수테스트 배수관연결은 다됐으니 부스터모터에 배수관을 연결하고 배수시작.. 물세는곳 없이 잘됩니다.

 

모든 테스트 완료후 정리하는데 어항물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배수관을 보니 부스터 펌프가 멈췄는데도 계속 물이 배수되고 있었습니다.

 

이게 중력의 힘인가. 높은곳이서 낮은곳으로 물이 빠지는것은 당연한데 오르막구간이 있음에도 물이 계속배수되더군요 6미리 관이라 물의 점성이 영향이 있는듯합니다. 아마 굵은 관이었으면 배수구 쪽에서 공기가 들어가 물이 빠지진 않았을거라 예상해봅니다.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됫으니 설계를 정정해서 부스터모터 다음에 아래에서 보이는 솔레노이드 밸브를 장착해서 배수를 차단했습니다.

 

솔레노이드 밸브를 장착후 배수 테스트를 하니 1시간 정도 오픈시 적정한 배수량이 확보되나 솔레노이드 밸브에 계속적이 전력이 가해져 열이 나기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배수펌프와 솔레노이드 밸브의 전원에 타이머를 장착해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에 1분씩 작동되도록 설계를 다시 수정했더니 매일 어항의 4분의 1정도의 물이 자동으로 환수가 되게 되었네요

 

이로써 어항의 모든 시스템을 자동화로 구축하였네요.
사료도 시간마다 자동으로 들어가지만, 그것만은 아쉬움이 남아  최소한으로 배급되게 하고 그래도 가끔은 직접 주고있습니다. ^^  

 

 현재는   2마리 남았던 구피가 어느새 새끼를 쳐서 어항에 바글바글 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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