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추억의 휴대폰
여기가 정선 어디쯤인가? 비포장 도로를 한참 들어가자 전화가 되지 않는다. 통화권이탈 요즘세상에 전화가 되지 않는곳이 있단 말인가? 난 드디어 오지로 왔다. 빛도 없다. 차 밖으로 나오자 칠흑같은 암흑이다. 후후~
그런데 어찌된건지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다.
오히려 포근하다. 어둠이 무섭지 않은 깡다구는 이미 어렸을적 부터 키워왔던 터라 ^^;;
보라~ 간신히 바위가 카메라에 찍혔을 뿐이다. 암흑이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있어서 그곳에 물이 흐르는 줄 알지
안그러면 물이 흐르는지 안 흐르는지 분간할 수도 없다.
지금 시각은?
5시 59분 산골짜기라 어둠이 빨리 찾아온다. 별 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통화권이탈이 된지 30분이 지났건만 큰길이 나오지 않는다.
집도 사람도 없다.
차 밖으로 나와 셀카 한 방찍는다... 사실 허리가 많이 아팠다... 나이는 못속이는가?
내머리만한 바위가 굴러다니는 도로를 달렸으니 아플만도 하지
가득 주유를 하고 온게 다행이다. 어디메가 끝인지도 모를 길을
달리고 있다. 그래도 비포장도로치곤 50km의 고속 주행이다.
네발 스포티지를 믿는다. --;; 열심히 달려다오!
드디어 이정표가 나왔다. 어? 근데 이게 뭔가? 이건 이정표가 아니잖아.. --;; 지도를 본다.
송천이 어디메인가? 와 ~ 난 정말 오지속으로 제대로 들어오고 말았다.
드디어 이정표가 나왔다. ^^ 도로번호가 없다. 상당히 난감스러웠지만 지도를 한참 보고난후 그냥 고단으로 핸들을 돌린다. 정말 고단했다.
왜 여긴 도로번호가 없지? 지방도도 아니란말인가? 그럼 사도인가?
모르겠다. 지도를 보자!.... 지도를 한참 보고 있는데 희끗 무엇이 라이트에 비춰진다.
깜짝놀라 보니 웬 할머니가 지나간다. 이런 곳에 사신단 말인가? 왠지 무섭단 생각인든다.
고단은 포기하고 임계로 가자
한참을 가니 임계가 나왔다. 이곳부터는 아는 길이니까...
다시 정선으로 왔다. 오지 출발지로 말이다. 똑같은데 다시오는데 2시간이 더걸린거 같다.
고생했다 마이티지... 앞으로 집에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을 더가야한다. T T ....
주말이라 차도 겁나 막힐텐데...
그래도 집에 왔으니 이글을 썼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을 준비가 재미 있다.
'자연과 풍경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성 녹차밭 (0) | 2014.03.27 |
---|---|
아이와 함께하는 사이판 PIC 여행기 (0) | 2014.03.24 |
지리산 사진 (0) | 2014.03.23 |
정동진 (0) | 2014.03.23 |
2005년 5월의 소소한 풍경 (0) | 2014.03.22 |